Sensual Difference
연출_ 권효원
출연_ 강선구, 김학용
제작_ Y Movement Factory(한국)
런닝타임_ 20분
Origin
안무_ 최상렬
출연_ 이상훈, 김학용, 이재진
제작_ 이상한 댄스 컴퍼니(한국)
런닝타임_ 20분
기획 의도로 “신체극, 움직임극, 마임, 무용, 댄스씨어터 등 여러 형태의 공연들을 올림으로써 관객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건 페스티벌 기획단이 일정 수준 이상 공연을 선별해야 한다는 점이다. 페스티벌 참가작이 대부분 60분 내외이고, 하루 두 팀 공연을 묶어 진행하는 일정이라 <Sensual Difference>라는 20분 공연만으로 완성도를 판단하가 쉽지 않다.
짧은 공연에 기인한 부분일 수 있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문제라고 느낀 건 원더스페이스 극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무용전용 극장으로 전환한 아르코예술극장 공연들과 변별점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같은 시기에 올라가는 두 극장의 공연을 보면 동일한 장르라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이 몸을 매개로한 다양한 가능성을 본다는 의미에서 무용으로 정해진 작품들과 변별점을 찾을 수 없다면 다소 문제로 보일 수 있다.
페스티벌 일정을 보면 극장에서 리허설 할 시간이 없이 거의 쉬지 않고 이틀 간격으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페스티벌 참가작 <게르니카>처럼 기존 무대에 적합한 형태로 완성한 공연이 아니면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치기 어렵다. 그럴 경우, 관객이 페스티벌에 기대하는 부분과 다르게 자칫 기존 무대에서 봤던 작품들의 재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해할 수도 있다. 빠듯한 일정이 지원 여건 상의 문제 등 현재 페스티벌 시스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공연 예술 특성상 재공연이 아니면 감상 기회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좋은 작품 재발굴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작품 선별에 좀 더 구분점을 확실히 가져가야 한다. 물론 장르적으로 나눌 수 없다는 면에서, 관련 취지에 맞는 공연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Sensual Difference>를 보면 빈 무대, 짧은 공연 시간, 무용수 둘. 무대극이 올라가는 거의 최소 조건에서 올리고 끝낸다. 무대 구조 이층을 활용하거나 객석과 이어진 무대라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이 눈에 띄지만 미리 준비된 어떤 의도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무대 동선은 네모 극장 무대 전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모습을 드러낸다. 무용수들의 실력은 나쁘지 않지만 개성이 사라지고 비슷해지는 현상을 다룬 작품 의도가, 아이러니하게도 익숙한 형식의 무대로 채워진 게 아닌가 싶다. 갤러리 활용이나 맥주 캔을 가지고 보여주는 관객과 소소한 소통도 딱히 어떤 의미나 의도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어진 이상한 댄스 컴퍼니의 무대는 기존에 보지 못한 방식의 작품으로 구분되는 작품이다. 미리 팸플릿 등에 소개한 작품 <두개의 조각>이 아닌 다른 작품을 선보였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배우가 등장하는 <두개의 조각> 경우 아마도 리허설 없이 당일 진행해야 하는 공연 일정으로 극장에서 호흡을 맞추기가 힘든 부분이 감안이 된 게 아닌가 짐작한다.
하지만 공연에 오른 <Origin>은 기대 이상이다. 이 역시 레퍼토리 공연으로 보이는데, 우선 극장과 호흡이 잘 맞은 공연이라 객석에서 볼 때 불안하지 않다. 춤에 수화를 섞어 사용하면서 ‘몸으로 확장한 소통’이라는 페스티벌 취지에 잘 맞고, 책을 활용한 안무는 형식과 전개에서는 독특함이 돋보이다. 세 명이 순차적인 듯 곧 한 명처럼 펼치는 안무는 오랜 연습이 빚은 흔적이 돋보인다. 3명이 각각 차지해서 펼치는 독무도 무대 공간을 충분히 전체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다. 무용을 바탕으로 하지만 이상한 댄스 컴퍼니 만의 사유를 녹여낸 부분이 돋보인다.*
사진출처 -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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