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 당시만 해도 무용이 참 어려웠더랬습니다. 지금이라도 다르겠냐만은 요즘은 마음을 편히 놓고 본다면, 이즈음은 머릿속으로 서사를 그려서 이해하려는 뭐, 기존 텍스트로 이해하는 해석을 들이댔지요. 게다다 영화와 무용이 한꺼번에 펼쳐지니, 흠 요사이 하이브리드 공연과는 다르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무의식을 구현하는 예술로의 기술'(리뷰) 관람 당시에는 거의 비슷한 공황(?) 상태로 관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욱이 내용도 그렇고 주제가 '초월적인 존재인 달(여성)이 지구의 여인(여성)에게 보내는 애틋하고 감성적인 대화' 이런 주제인지라, 제 주제에 정확히 알 수 있을 턱이 없지요. 흠. 지금은 가물가물 공연은 거의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 작품도 다시 본다면 마치 처음 보는 작품이겠구나 싶습니다.
제목 : 무용극_Black Shadow-ECLIPSE
기간 : 2009/09/10~13
장소 :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출연 : 이새로미, 김영은, 한보람, 이영인, 고유미
작/연출 : 박하민
주최/주관 : 국립극장
기획 : 무빙이미지 반달
‘2009년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국립극장에서 한창 공연 중이다. 해외의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무빙 이미지 그룹 반달의 ‘Black Shadow- ECLIPSE'는 국내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2009년 성남국제무용제 무용영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Black Shadow' 관람은 ’무용영화‘라는 장르 자체가 낯선 터라 감상을 하고 즐기기 이전에 우선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한국 여인의 정서를 충실하고 세련되게 표현한 영상, 직접 등장하여 영상과 무용과 호흡을 맞추는 이야기의 주체인 ‘달’로 분한 여배우의 내레이션, 여인의 삶과 한을 무용이 직접 표현한 무용단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은 “2차 ,3차적인 시각의 충돌을 통해 영상과 무용의 신비로운 감정의 조화를 꿈꾼다”는 의지를 어느 정도 실현한 듯 보인다.
다만 무대와 화면, 이중 분할은 익숙지 않은 한 어느 한쪽으로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인데, 기회가 되어 중복 감상을 하지 않는 이상, 몸짓 예술인 무용 자체로 감상과 이해가 쉽지 않은 탓이다. 때때로 영상이 무용 사이사이 상영하여 무용단의 의상 교체 등 시간을 배정하는 한편, 한 여인의 한이 맺힌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영상은 수준급이다. 어쨌거나 무용에 집중을 하다 보니 영상에 집중을 하기 힘들었다.
전적으로 이해도가 낮은 내 탓이지, 이들의 영역에 더 낮은 수준의 대중성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4명의 무용수는 의상은 물론, 몸짓 그 자체만으로도 뛰어나고 아름다운 몸짓이었고, 호흡 역시 아주 미세한 흔들림 외에는 잘 맞았다. 앞으로도 무빙 이미지 그룹 반달의 좋은 공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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