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수상한 생각 단막극 Festival <스트립티즈, 즐거운 학교>

구보씨 2009. 12. 25. 12:45

◆공연제목: 스트립티즈, 즐거운학교

◆공연일시: 8월 6일(목) 오후4시

◆공연장소: 대학로극장

◆공연장르: 단막극

◆출연배우: 스트립티즈(하남균, 김현중)

                 즐거운 학교(김세열, 문현경, 최영미, 이경진, 박민규, 방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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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극장에서

매일 4편의 공연이 올라간다.

 

평일 오후 4시에 두 편, 저녁 8시 두 편,

4시와 8시 공연은 매일 번갈아가며

시간대를 바꾼다.

 

한극장의 무대에서 4편의 공연을 올리는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극장 대관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일 게다.

 

또, 빠른 무대 전환을 위해서는

소품이나 무대 장비 또한

간소화할 수밖에 없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연제작비를 아낄 수 있는

페스티벌 형식은

수익구조나 나오기 힘든

소극장 공연을 주로 올리는 극단에게

꽤나 괜찮은 합의 구조이다.

 

하루에 네 편의 연극이

같은 무대 위에서 오르고,

두 편이 연이어

같은 관객을 맞이하는 만큼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내내,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단막극이라는

짦은 공연 시간,

피치 못할 무대 제약,

소품의 간소화를

  메울 만큼의 완성도를

담보할 수 있는지는

올해를 1회로 시작하는

‘수상한 생각 단막극 페스티벌’의

앞으로의 성패를 좌우할 문제이다.


하지만 이번 페스티벌 참가작인 

‘개’라는 좋은 작품과의

인연으로 이번 페스티벌을 찾왔듯이

 

인간 이성과 경험의 허울과

태도에 대한 2인 풍자극

‘스트립티즈’와

 

인간 성격 개조라는 파시즘화 되는

 대한민국 사회를 다룬

‘즐거운 학교’ 역시

사회와 인간에 대한 고민과 물음에

마주 서서 도발하는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참여한 젊은 연극인들이

앞으로 가벼운 로맨틱 공연이나

개그 공연 위주의 대학로에

새로운 물결이 되어

더 큰 파도로 오리라는

믿음을 준다.


보다 새로운 시도와

전복적인 시각으로

내년의 제2회 수상한 생각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