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7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있는 남산예술센터에서 '2017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소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창조경제_공공극장편' 전윤환 연출이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
남산예술센터는 3월부터 12월까지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르는 시즌 프로그램 10편의 작품을 7일 발표했다. 남산예술센터의 특징인 동시대성을 담은 이번 작품들은 예술 검열, 블랙리스트, 예술계 내 성폭력, 사회적 소수자, 전체주의, 박정희 등 한국사회와 문화예술계를 둘러싼 날선 사회적 화두를 포함하고 있다. 제작과 유통을 연계한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서치 라이트'를 신설하는 한편 '남산 아고라' 특별 공모를 이어간다.
이번 기자간담회엔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을 비롯해 '2017 이반검열' 이연주 연출, '가해자 탐구_부록:사과문 작성가이드' 구자혜 연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박근형 연출, '국부 國父' 전인철 연출, '창조경제_공공극장편' 전윤환 연출, '천사(가제)' 서현석 연출, '에어콘 없는 방' 이성열 연출, '십년만 부탁합니다' 이주요, 김현진 연출, '파란나라' 김수정 연출,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박해성 연출이 참석했다.
7월 6일부터 16일까지 '창조경제_공공극장편'를 올리는 전윤환 연출은 "저희 팀(앤드씨어터)은 20대를 주축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연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혜화동 1번지' 동인의 캐치프레이즈인 '우리는 상업극에서 벗어난 실험성을 고민한 극장이 되겠다'고 했을 때, 지금 이 시대에 실험성과 상업성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정의해져야하는가 하는 고민을 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기조인 창조경제가 떠올랐다. 창조경제를 정면으로 연대하는 부분은 아니고,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를 차용해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윤환 연출은 "지난 초연 때 실패를 했는데, 실패의 요인은 200만원이라는 제작비로 경쟁 구도를 만들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며 "200만원으로도 우리는 경쟁을 할 수 없었다. 실패의 과정을 나열하면서 우리의 창조활동과 우리의 경제생활이 어떻게 교차하고, 충돌하고 있는지 보여줬다. 이번에 공공극장으로 들어오면서 나온 제작비를 통해 '이런 지원이 젊은 창작자에게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경쟁 구도를 가속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들을 작품을 통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unhw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