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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_2017시즌 프로그램] 십년만 부탁합니다(10/18~22)

구보씨 2017. 9. 29. 14:09




[문화뉴스] 7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있는 남산예술센터에서 '2017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소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십년만 부탁합니다' 김현진 연출이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

남산예술센터는 3월부터 12월까지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르는 시즌 프로그램 10편의 작품을 7일 발표했다. 남산예술센터의 특징인 동시대성을 담은 이번 작품들은 예술 검열, 블랙리스트, 예술계 내 성폭력, 사회적 소수자, 전체주의, 박정희 등 한국사회와 문화예술계를 둘러싼 날선 사회적 화두를 포함하고 있다. 제작과 유통을 연계한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서치 라이트'를 신설하는 한편 '남산 아고라' 특별 공모를 이어간다. 
이번 기자간담회엔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을 비롯해 '2017 이반검열' 이연주 연출, '가해자 탐구_부록:사과문 작성가이드' 구자혜 연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박근형 연출, '국부 國父' 전인철 연출, '창조경제_공공극장편' 전윤환 연출, '천사(가제)' 서현석 연출, '에어콘 없는 방' 이성열 연출, '십년만 부탁합니다' 이주요, 김현진 연출, '파란나라' 김수정 연출,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박해성 연출이 참석했다. 


2007년, 작가 이주요와 큐레이터 김현진은 '십년만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전시를 개최해 향후 십 년 간 작품을 맡아줄 개인들의 신청을 받아 드로잉, 설치작품, 오브제 등을 위탁했다. 그리고 다시 십 년이 지난 2017년, 위탁했던 작품들이 남산예술센터 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십년 간 작가도 모르는 삶을 살고 시간을 보냈던 작품들의 이야기에 오브제에 내려앉은 시간의 두께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누군가의 개인 공간에서 잊히거나 방치되었을 수도, 혹은 특별한 대상으로 각각 십년을 보냈을 수도 있는 오브제 작품들은,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인공이자 배우가 되어 자신만의 이야기들을 독백한다.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십년만 부탁합니다'의 김현진 연출은 "이 전시에는 사물들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이고, 애초에 남산극장을 보고 이곳을 염두에 두고 공연을 생각하게 됐다"며 "우연 극장장님께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파일럿 단계로 여러 피드백을 받았다. 수정 보완을 했고, 새로운 부분들을 많이 가미를 해서 올해 다시 올려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unhw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