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엘레쯔의 노래] 연극을 올리는 이유, 보는 이유

구보씨 2011. 10. 18. 16:47

극단 예휘는 작은 극단이다. 예비 예술가인 한예종 학생들의 비극적인 자살을 들먹이지 않아도, 연극을 올리는 극단이 없어지고 생기는 경우는 흔한 일이 됐다. 연극으로 돈을 벌겠다는 건,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 우연히 작품으로 특별한 사이-난 단지 관객일 뿐이지만-가 된 인연이 오래가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 


극단 예휘는 '특별'하다. 좀 엉뚱한 얘기지만  한미FTA가 비준되면 말처럼  X가 되는데도 사람들이 귀농을 하는 이유는, 먹고사는 구조 안에 최소한의 구역을  내 영역으로 두고 싶기 때문이다. 1%를 위한 거대 자본주의의 틀을 깨는 데에는 그나마 '작은 공동체' 안에서 해결하는 방식밖에 없다고들 한다. 내가 보고 배운 한에서는 그렇다. 


극단 예휘를 보면 홍보, 기획은 물론 무대, 소품, 의상 무엇하나 연출, 배우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가난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공연장에서 이 작은 극단이 다른 수많은 극단들과 다른 독특한 변별점, 색다른 연극성을 발견할 수 있다. 


리뷰 : 치유 공간으로의 무대 [택배상자] http://blog.daum.net/gruru/1887


[엘레쯔의 노래]는 공연 기간도 짧고, 따로 홍보를 하지도 않는다. 없어져서는 안 될 극단이다. 정가가 1만5천원이고, 해당되지 않을 수 없는 '엘레쯔 주막 이벤트'에 따르면 1만원이면 본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매표소, 극장 입구, 극장 안에도 정성을 들인 흔적이 가득하다.







극단 홈페이지 : http://club.cyworld.com/yehui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