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주인이 오셨다_재공연] 우리시대의 주인, 그 부조리함에 대하여

구보씨 2011. 9. 16. 14:47

2011년 올해 4월 초연을 올린 연극 <주인이 오셨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올해 서울역 뒤편 서계동에 자리를 잡은 국립극단 공연 중에서 백성희 장민호 주연의 <3월의 눈> 외에 같은 작품을 재공연하기는 이 작품이 첫 번째입니다. 백성희장민호극장이라는 이름이 보여하듯 <3월의 눈>이 과거와 현재의 맥을 잇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재공연의 열망이 높았다는 점에서 <주인이 오셨다>의 재공연은 의미하는 바가 좀 다릅니다.


거칠게 나누면 현재와 미래의 맥을 잇는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재공연을 올리면서 '국립극단 레퍼토리'라는 타이틀이 새롭게 달렸습니다. 즉, 앞으로 정기공연으로 올릴 만한 작품이라는 의미겠지요. 국립극단이 앞으로 지향하는 바를 의미한다고 할까요? 평단의 평가가 엇갈린 작품입니다만, 충분히 레퍼토리 공연으로 올릴 만한 작품입니다. 다만, 몇 가지 흐름에서 튀는 부분을 어떻게 각색하고 재연출했는지 궁금한 부분이 있구요. 레퍼토리 공연의 특징이라면 '진화형'이라는 의미겠지요.


연출 김광보, 희곡 고연옥 팀이 드디어 결실을 맺나 싶기도 합니다. 국립극장페스티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등 탄탄한 공연제와 시기가 겹치기는 합니다만 한 번쯤 볼 만한 작품입니다. 좀 부끄럽지만 아래 리플릿에 소개된 관객 리뷰 중에 제 이름이 보이는데요. 문장이 어색해 부끄럽습니다.

관련 리뷰 :
어떤 말이 그를 주인으로 내몰았는가 http://blog.daum.net/gruru/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