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_연극열전3] 2010년 자화상, 연극의 안과 밖 대학로 어디쯤

구보씨 2010. 7. 30. 12:54



공연 : 연극열전3 - 8th : 경남 창녕군 길곡면

기간 : 2010년 7월 30일 ~ 9월 19일

장르 : 연극 

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출연 : 남편 종철 역 - 이주원, 아내 선미 역 - 김선영

원작 : 오버외스터라이히(Oberősterreich)

작가 :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Franz Xaver Kroetz)

연출 : 류주연

제작 : ㈜연극열전, 극단 산수유



오버외스터라이히

국내에서는 ‘수족관’이라는 작품으로 알려진 크뢰츠는 사회비판적 시각이 두드러진 독일 작가로, 초기작인 ‘가내노동’과 흥행작 ‘오버외스터라이히’를 연작으로 올립니다. 모두 국내 초연으로 발표합니다. 첫 번째 무대는 크뢰츠의 대표적 흥행작인 ‘오버외스터라이히’로 극단 파티의 윤한솔 연출로 무대화됩니다. 두 번째 무대는 크로츠의 데뷔작이자 문제작인 ‘가내노동’으로 극단 백수광부의 류주연 연출로 무대화합니다. 이번 연작 공연은 인간에 대한 고찰과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뛰어난 크뢰츠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독일 극작가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 합동 워크숍(2006/06/12)]




2006년 6월, 극단 파티와 극단 백수광부가 참여한 독일 극작가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 합동 워크숍에서 ‘가내노동’과 함께 ‘경남 창녕군 길곡면’(이하 길곡면)의 전신인 ‘오버외스터라이히’가 무대에 올랐다. 당시 극단 백수광부의 신인 연출가였던 류주연은 자본주의 폐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가내노동’(1969년 작)의 연출을 맡으면서 ‘오버외스터라이히’(1972년 작)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다음 해에 ‘가내노동’보다는 한결 에둘러 말하는 ‘오버외스터라이히’를 ‘길곡면’으로 다듬어 올린다. 독일의 불특정 지역을 상징하는  오스트리아 시골 마을 오버외스터라이히는 한결 우리 입에 착착 달라붙는 길곡면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70년대 독일 현실을 한국식으로 접목한 ‘길곡면’은 자본주의 성공 신화의 가려진 우리 사회의 단면을 절묘하게 짚어낸 시의성으로 2007년 제7회 2인극 페스티벌 ‘경계(境界)와 소통(疏通)’ 전에 참여한 뒤 좋은 반응에 힘입어 지방과 대학로 등에서 앙코르 공연을 가졌다. 2008년에는 워크숍으로 올랐던 연우무대에 다시 서면서 ‘지독한 사실주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2009년 ‘아르코 극장 초이스’로 다시 선정된 뒤에도 역시 앙코르 공연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올해 기획 연극 브랜드의 대표주자격인 연극열전3의 선택으로 세련된 마케팅의 지원받으면서 최고의 한 해를 누리고 있다.

 


 

길곡면 부뜰이네

길곡면의 4년에 걸친 호평과 연극열전을 통한 이목 집중으로 2006년 당시 위크숍 공연에 같이 올랐던 ‘가내노동’의 2008년에 이은 2010년 재공연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하다. ‘가내노동’은 극단 후암의 김성하 연출/출연 ‘부뜰이네’로 길곡면 공연 일정과 동일하게 19일까지 대학로스타시티극장에서 공연한다. 길곡면과 같은 시기에 열리는 만큼 “70년대 중반 이래로 오늘날 가장 성공적인 독일극작가”의 대표작과 초기작을 같이 놓고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끝까지 붙들고 살렸다는 작품 제목이 역설의 의미를 담고 있는 ‘부뜰이네’는 젓가락으로 낙태를 시도하는 방식 등 원작에 충실한 상황이 2010년 현실과 괴리를 보이면서, 현실 고발극으로 ‘길곡면’ 만큼 치밀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남편 역의 김성하가 작품 속에서 홧김에 뒤엎은 라면을 치운 뒤, 밥상에 소리 죽여 울면서 머리를 박는 장면 등은 절절하면서도 과잉으로 치닫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이는 작품이다. 




‘길곡면’에서 길곡면을 실제로 언급하는 장면이 딱 한 번 나온다. 아내가 “경남 창녕군 길곡면에 사는 서른한 살의 김모씨가 낙태에 찬성하지 않은 임신한 아내를 살해했다”는 신문 기사를 읽는 대목이다. 짐작이지만 크뢰츠는 ‘오버외스터라이히’의 한줄 신문 기사에서 ‘가내노동’의 상황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둔 듯하다. ‘부뜰이네’가 살고 있는 시골마을 비닐하우스의 정확한 지명은 등장하지 않지만 남편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아내와 딸이 서울 말투를 쓰는 점으로 보아 배경을 경기도 어디쯤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사투리 구사’를 통해 주변부의 삶을 드러내는 원작자의 의도 등으로 볼 때 사투리는 의도된 상황으로 보이는 반면, 모녀의 말투는 연기의 어려움에 따른 선택이 아닐까 싶다.) 

  


  

연극열전3 - 8th

72년 독일 원작을 둔 번안극이자 스타캐스팅 없이 진행하는 2인극이면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은 작품이고 보면, 흥행 악재를 골고루 갖춘 작품이지만 치열한 한국 연극계에서 보기 드문 성장이다. 류주연 연출은 “유명 배우, 화려한 수상 이력 없이 연극열전 측에겐 일종의 모험”이라면서 “작품성 하나로 흥행에 성공한 몇 안 되는 희귀한 연극 중 한 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녀의 말은 실제로 실현이 될 조짐을 보인다.


“연극열전3 전체 9편 중 소개된 8편의 작품 가운데 최고의 작품을 하나 뽑으라면 단연 <경남 창녕군 길곡면>”(동아일보 권재현 기자)이라는 호평 가운데, 오전 11시 모닝연극, 오후 4시 낮 공연 등 주부들을 대상으로 삼아 시간대 조정과 티켓가격을 대폭 할인한 마케팅 전략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듯이 보인다. (마케팅이 능한 기획사 공연 중심으로 고정적인 저녁 8시 공연 시간대를 벗어난 시도들이 종종 눈에 들어온다.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길곡면’이 단출한 무대와 소품, 암전 없는 진행 등 관객이 집중을 흩트려 트리는 구조에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연극으로 거듭난 데에는 사투리 구사 등 원작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비극적 현실을 한국적으로 감싸 안은 류주연 번안/연출의 몫이 가장 크다. 그리고 연출 못지않게 2007년 초연부터 부부로 출연한 배우들을 빼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진작부터 ‘길곡면’ 하면 류주원, 이주원, 김선영이 아니던가. (길곡면은 배우 이주원의 고향에서 따온 지명이다.) 연극열전 안으로 들어오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연극열전 초이스

연극열전1,2의 흥행 성공요인으로 꼽히는 스타 캐스팅을 두고 프로그래머 조재현은 “극약 처방”이라고 표현했다. 작품성보다 스타 배우에 휩쓸리는 경향이 연극계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솔직하게 고백한 셈이다. 그리고 연극열전3에서는 “스타 캐스팅 없이 완성도 높은 기존 작품을 초청”하면서 연극 ‘길곡면’과 일본 창작뮤지컬 ‘트라이앵글’을 ‘연극열전 초이스’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관객 입장에서 본 두 작품은 번안 작품이라는 점 외에 장르, 소재, 주제, 의도 등 한 테마로 묶이는 이유를 알 수 없다. ‘트라이앵글’이 ‘연극열전 최초의 뮤지컬’임을 내세우지만 익숙한 팝송의 뮤지컬 넘버 선곡 외에 기존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과 구분점을 찾기 힘들다. ‘연극열전 초이스’가 기획사 자체 선정이고, 관객 입장에서 딱히 선정 기준을 따져서 관람하는  경우가 드물겠지만 상업성과 작품성 사이 줄타기식 제작 방식은 연극열전 브랜드에 신뢰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장르를 연극에 한정지을 이유는 없다고 보지만 한국 관객들이 대형 뮤지컬을 선호하는 만큼, 그만한 제작비를 감당할 자본력을 연극열전이 갖추지 못한다면 소규모 뮤지컬 제작 방식은 곧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반면에 공연기획사, 투자 제작사,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가 공동 제작한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가 조재현이 갈등이라고 표현한 ‘스타마케팅’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연극열전과 경쟁 중이다. 막강한 자본과 기획력을 앞세운 <무대가 좋다>의 문근영, 이윤지, 강혜정 등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은 연극열전 스타 마케팅을 앞선다. 그간 쌓은 경험과 ‘웃음의 대학’ ‘늘근도둑 이야기’ 등 연극열전 앵콜 공연이 스테디셀러로 건재한 만큼 연극열전의 저력이 탄탄하지만 당장 격년제로 새로운 공연을 선보여야 하는  2012년 연극열전4부터 <무대가 좋다>와 변별점을 두고 고민이 불가피해 보인다.

 

 


무대가 좋다

특이한 점은 '대중 매체 배우'의 출연이 '연극열전' 작품을 선택하는 이유가 된다는 대답은 전체 응답자의 12오버외스터라이히정도만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는데 '스타 배우의 캐스팅' 보다는 양질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연극열전>은 관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향후 진행 될 <연극열전4> 에서는 극장 컨디션까지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연극열전, 90만 관객 돌파’ 연극열전 보도자료


스타 마케팅 비중이 작다는 설문 결과는 일반인이 아닌 자체 ‘연애인’ 회원과 관객 대상으로 나온 결과라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하다. 그래서 기사거리로 큰 의미가 없지만 연극열전4의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끄는 보도자료이다. <무대가 좋다>가 영화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무대 위까지 끌어오기 전까지, 내심 경계를 하는 듯했지만 스타마케팅은 연극열전 키워드였고, 관객이 상대적으로 비싼 티켓 가격을 감안한 부분이었다.




<무대가 좋다>가 스타 마케팅에도  티켓 가격을 연극열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한 이상, 앞으로 연극열전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은 불가피해 보인다. 스타마케팅을 배제한다면 가능한 일이고 관객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면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물론 바람직하다. 문근영 주연의 연극 ‘클로져 : 무대가 좋다 두 번째 무대’ 경우 문근영 공연이 ‘오픈 동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반면 더블 캐스팅 신다은 공연은 현재 대폭 할인 중이다. 작품 완성도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관객의 캐스팅 쏠림 현상은 스타마케팅의 한계를 보여주는 반증이다. (무대가 좋다 차기작 연극 '프루프'는 강혜정과 이윤지를 여주인공 캐서린 역에 공동 캐스팅하면서 문제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듯하다.)


길곡면의 힘

‘길곡면’ 아내 선미 역에 연극열전2 ‘서툰사람들’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장영남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홍보 마케팅까지 진행했다가 취소됐지만 영화감독 장진, 극단 골목길 박근형이 주목하는 여배우 장영남 가세 소식은 작은 극단 작품에 연극열전이 제작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루어지기 힘든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기획사는 일정상의 이유를 캐스팅 취소 사유로 들고 있으나, 2인극에다 두 배우가 4년 내리 호흡을 맞추면서 ‘실제 부부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연기궁합이 잘 맞는’ 만큼 빠듯한 일정으로 참여할 경우 그 만한 감흥을 끌어내기 힘들다는 데에 힘이 더 실린다. 결국 연출, 배우, 소품, 무대 등 기존 ‘길곡면’ 공연 팀이 그대로 참여하면서 연극열전 제작 참여가 좀 무색해진 편이다. 




그러나 연극열전의 ‘길곡면’ 선택과 이후 에피소드와 그럼에도 관객과 언론의 호의적인 반응은 결과적으로 연극열전의 장기적 방향 설정에 앞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공동 제작 방식이 아니어도 연극열전 초이스가 기존의 좋은 작품을 선정하고 홍보마케팅 주력한다면 적은 힘으로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협찬사 후원 덕이지만 1만원에 진행하는 ‘11AM 모닝연극’ 티켓 행사는 극단과 후원사와 관객 사이 연극열전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준다. 더해 ‘길곡면’은 작품 자체가 품은 현실에 대한 미시적 포착으로 동시 공연 중인 가벼운 흥행 위주의 연극열전 이미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대학로 130여 개 소극장에서 매일 열리는 공연을 제대로만 들여다본다면,  ‘길곡면’ 같은 숨은 보석을 얼마든지 수급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연극열전이 연극 발전을 위해서라도 작품 발굴, 홍보마케팅 주력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




길곡면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 낙태하자는 남편과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아내의 말다툼은 옆집 부부싸움을 보는 것 같다. 그만큼 사실적이다. “적금 20만 원, 공과금 10만 원, 우유 녹즙 5만 원, 산악회 회비 5만 원….” 지출 항목을 하나하나 따지며 부부가 입씨름할 때 관객들은 웃으면서도 씁쓸해진다. (동아일보 [리뷰]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 2008-09-25)


초연 이후, 지금까지 언론이 ‘길곡면’을 주목하는 지점은 이른 바 ‘리얼’하게 동시간대 도시 노동자의 현실을 포착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작품이 달라지지 않은 이상 당연하지만 역으로 바뀌지 않는 작품에 대한 대중의 해석은 성찰로 이어지지 못하고 늘 일회성 반성으로 그치고 만다. 그 저변에는 작품의 이력으로 보자면 2007년 이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있고, 바뀌지 않는 현실에 대한 막막함과 자포자기에 있다. 어느 순간 ‘길곡면’ 주변을 서성이면서 염증을 느꼈다면 관성으로 대응하는 반응 때문이다. 나라고 다르지 않아서 2007년 이후 내 친구나 선후배 중에도 종철, 선미 부부가 처한 상황이 임신이 아닌 다른 양상으로 수도 없이 벌어지고 봐왔지만 정작, 2008년 당시와 지출 항목과 금액이 크게 늘거나 오르지 않은 데에 주목하는 소시민적 근성으로 가득하다. “자유의 반대는 구속이 아니라 관성이었다. 저항하고 꿈꿀 자유까지 막는 것은, 놀랍게도 구속이 아니라 관성이었다.” 평화운동가 이시우의 말이 반성이 되어서 자꾸 머릿속에 떠오른다.




연극열전 참여, 김선영 배우의 임신, 언론의 호평 등 ‘길곡면’ 외적으로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정작 사람 살리는 병원에서 일했던 A씨(58세, 남)의 비극 ‘청소용역원 자살 "상납 안했다고 힘든 병실청소 맡기고…" (한국일보 2010/08/17)’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현실에서 남편 종태가 직장에서 ‘짤리지 않는’ ‘길곡면’이 남긴 마지막 작은 희망은 도드라진 환상처럼 보인다. 또 그 희망의 현실로 들어가면 얼마나 얄팍하며, 또 자리보전에 대한 대가로 그를 또 얼마나 기회주의자로 만들 것인가 말이다. 


막상 다 쓰고 보니 좀 웃기는 얘기지만, 작품 외적으로 접근한 앞서 쓴 재기발랄한 연극열전 기획과의 만남에 대한 호의적인 발언은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쓰느라 들인 시간이 아까워서 우선 그냥 둔다. 반성의 차원이라고 하고 싶지만 전형적인 소시민 근성이다.) ‘길곡면’이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여유 있게 즐길 만한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관성에서 벗어나려는 작은 꼼지락인지도. 


아무려나 연극열전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길곡면’에 바란다면 2011년에는 2006년 워크숍 당시 ‘오버외스터라이히’ 대본을 보면서 그랬을 것처럼 다시 날카롭게 벼린 칼날로 돌아오길 바란다. 순박한 길곡면 주민들이 뿌듯한 마음으로 단체 관람하러 오는 풍경도 더 이상 기대하기도 힘들고,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김선영과 이주원의 소름 끼치는 열연”도 버리기에는 눈물겹지만 2007년 이후, 제법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종태 선미 부부도 아마 내가 그렇듯이 더욱 독해졌을 것이므로 그렇다.*

 

사진출처 - 연극열전 홈페이지, 가림토 님 블러그 외